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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더 많이 소통하며 더 힘껏 뛰겠습니다!

[언론인권센터 사람들] 윤여진 사무처장

                      “더 많이 소통하며 더 힘껏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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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이 지났다고 하지만 찜통더위의 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름과 벗하고 지내기가 여러 모로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불볕더위의 불쾌지수보다 치솟는 물가 때문에 가벼워진 시장바구니가 실감나는 8월, 그나마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선전하는 선수들이 잠시 시름을 잊게 해 주는가 싶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이 시간에도 ‘언론장악’을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절차적, 법리적 민주주의에 대한 상식도 무시한 채 언론장악을 위해 물불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KBS를 특별감사 한 감사원은 정연주 사장 해임요구안을 이사회에 제출했고, 경찰력을 동원한 KBS이사회는 해임제청안을 가결, 그리고 오늘 아침 기다렸다는 듯이 대통령은 정연주 사장의 해임을 결정해 버렸습니다.

전 정권의 코드인사라는 이유만으로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을 감사원과 경찰력, 그리고 무리한 이사회 조각을 통해 해임시켜버린 것입니다. 정연주 사장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은 사람들조차 정권이 권력을 남용하는 것에 대해 적지 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 참여정부를 상대로 한 비난을 그대로 자신에게 향하도록 하는 우매함에 국민들은 그 어떤 정당성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4일 언론인권센터는 촛불집회 기간 중 발생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해 경찰청에 대해서는 정보공개청구를, 감사원에는 679명의 시민서명을 첨부하여 국민감사청구를 하였습니다. 국민감사청구 당시 ‘실익’이 없을 것이라는 주변사람들의 얘기가 요즘은 실감이 됩니다. 경찰청으로부터 20여 일 만에 도착한 정보공개서류는 지극히 형식적입니다. 공명정대하게 국가기관을 감사해야 할 감사원은 KBS에 들이댄 잣대로 모든 공기관을 감사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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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청의 형식적 답변 “최근 3년간 시위진압시 경찰청이 내린 지침 7항과 위법한 폭력행사 경찰에 대한 징계내역 일체 4항”의 정보공개청구에 대한 경찰청 답변서.



센터 재도약 위해 회원참여 절실

시계가 거꾸로 가고 있는 현실에 분노를 넘어 걱정이 앞섭니다. 언론인권센터에 주어진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지금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회원 여러분들의 참여가 절실하고, 회원 여러분과의 소통을 통해 함께 지혜를 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오랜만에 회원 여러분과 지면으로 만나면서 무거운 얘기만 꺼낸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주 상반기 업무・회계 감사보고서를 마치면서 숨가쁘게 달려온 상반기 활동을 평가해보고 앞으로의 계획을 회원님들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난 1월, 제7차 총회를 기점으로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하신 안병찬 이사장님과 새 진용의 정책위원, 자문위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센터가 또 다른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느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신규회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요즘의 여타 시민단체에서 보기 힘든 현상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반가운 일은 전반적으로 센터의 활동력이 높아지면서 언론피해상담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활동의 근간에는 회원님들의 관심과 애정이 바탕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언론인권센터가 시민이 함께 참여해 활동하는 공간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뜻깊은 일을 도모하여 거듭 발전한다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우리의 역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요.

회원 여러분,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 홈페이지에서, 블로그 미・지・별에서, 그리고 주간통신으로, 얼굴을 맞대고 자주 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