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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에게 물어봐/미디어 이야기

알권리보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합니다


[제6차 언론인권포럼]

“알권리보다 프라이버시가 중요합니다”

 론인권센터 주최 제6차 언론인권포럼. 토론 주제는 ‘미디어교육,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였습니다. 11월 5일 서울 인사동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세미나실에서 교차한 발표자와 토론자의 논지를 요약합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발제자 김진웅(본 센터 정책위원장ㆍ선문대 언론광고학부 교수), 사회자 최성주(본 센터 상임이사), 토론자 송경재(본 센터 미디어이용자권익센터 소장ㆍ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연구교수), 김양은(사이버문화연구소장), 이동우(언론재단 교육2팀), 한상희(경실련 미디어워치 팀장)

 

“언론인권교육은 언론권을 보호하고 키우는 힘입니다.” _김진웅

언론권은 언론과 시민이 함께 가지는 권리라고 적극적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습니다. 매스미디어가 멀티미디어로 변화발전하면서 미디어수용자는 미디어이용자로 변하였고 참여자로서 언론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언론권은 사회적 의무를 포함한 것입니다. 언론권은 거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미디어교육을 통해서 언론권을 정립해나가야 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준다는 사실도 모르는 것이지요.” _송경재

초등학교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정보통신 윤리교육에 관한 내용이 3쪽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민주주의에서 인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지만 제대로 인권교육을 받아야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미디어교육을 통해 시민의 권리와 책임에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미디어 교육은 시민사회의 역량으로는 부족하고 언론계ㆍ학계ㆍ경제계ㆍ정부 등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미디어를 생산해내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해야합니다.” _김양은

근간에 변화한 미디어교육의 특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미디어제작교육’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미디어생산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자기 목소리를 내고 세상과 소통하도록 가르치자는 말입니다. 둘째 미디어주체가 되는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1인미디어도 타인의 인격권을 보호할 책임을 져야 합니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알권리보다 우선합니다.” _이동우

한국언론재단 교육팀은 전국 각지의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학생들에게 미디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수습기자를 대상으로 해서도 교육합니다. 무엇보다 기성언론인을 재교육하는 것이 절실합니다. 취재원 보호나 인격권보호의 교육을 받는 기자들은 “그럼 무엇으로 기사를 써야하느냐.”하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면서까지 알권리를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교육하는 사람과 교육받는 사람 사이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_한상희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디어교육이 필요합니다. 미디어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신생 미디어가 늘어남에 따라 전체 미디어의 구조를 분석하고 틀을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신문ㆍ방송ㆍ인터넷을 구분 짓는 능력보다 모든 영역의 미디어를 파악하는 능력을 키워내는 통합적인 미디어교육을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