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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에게 물어봐/미디어인권 교육

[수강후기] 제4강 '미디어와 산업, 광고' _ 송경재 교수

미디어와 광고, ‘악어와 악어새’의 공생관계

                                                                                                 김예린 간사 |언론인권센터

‘뉴미디어 시대의 언론인권교육’을 수강하면서 미디어를 비판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고 있다. 제4강에서는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송경재 교수님이 미디어산업과 광고에 대해 강의했다. 미디어와 광고는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관계이지만 언론은 늘 광고에 지배당할 위험이 크고 언론이 광고에 편승한다면 국민의 신뢰를 져버려 결국 언론 스스로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경고가 마음에 와 닿는다. 강의 내용을 요약한다.

심각해지는 미디어산업의 경영난
미디어는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유력한 수단이며, 영리를 추구하는 경제활동에도 깊숙이 관여한다. 이미 선정 저널리즘, 광고수익의 악화, 미디어 불신 등으로 미디어산업의 위기론이 대두했다. 그러나 미디어산업의 위기는 미디어의 위기와는 다르다고 본다. 신흥매체의 등장으로 미디어는 오히려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보도의 신뢰도는 낮아지고 기자의 전문성은 약해지고 있다.
신문, 방송의 가장 큰 위기는 경영난이다. 신문사의 경우 구독료 외에 문화· 교육 사업의 확대와 광고의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매우 심하다.

섣부른 신방겸영 허용은 위험
미디어산업은 발달과정에서 거대 기업들에 의해 인수 합병이 이루어진다. 신문방송겸영도 그 한 축이다. 신방겸영은 세계적인 추세로 미디어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당연한 일이지만 한국의 경우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금과 같이 몇몇 언론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겸영이 허용된다면 결국 피해는 국민이 보게 된다. 따라서 겸영의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불리 시행하면 대단히 위험하다.

자기 정화와 시민사회 견제 필요
언론이 광고탄압을 받은 근간의 대표적 사례는 한겨레신문의 삼성 광고 중단과 시사저널 사건이다. 한겨레는 삼성비자금 문제를 거론한 후 광고 중단으로 약 20억의 손실을 입었다고 한다. 시사저널 사건은 경영진이 삼성 관련기사의 편집권을 침해한 사건인데 이에 반대한 기자들이 해고되는 사태로까지 이어져 결국 해고당한 기자들이 새로운 잡지를 창간하기에 이른다.
해결방안은 무엇일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스스로 정화하는 길이다. 두 번째로 시민사회의 역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