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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김덕은 언론인권광주센터 사무국장_ 옥천, 밤의 열기 속에서


안터마을 소식

옥천, 밤의 열기 속에서

김덕은|언론인권광주센터 사무국장 ·변호사




언론인권광주센터는 2008년 9월 3일에 출범했다. 디지털방송시대가 되면서 언론 피해가 급격히 늘자, 시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언론인권센터 지역네트워크의 필요성이 공감을 얻어 광주전남지역에 센터를 세우게 되었다. 내가 광주센터의 사무국장을 맡은 지도 어느 사이 3년째이다.

중부 지방 집결

광주센터는 그동안 몇 차례의 모임과 언론인을 위한 언론피해예방교육 등의 사업을 시행했지만 활동도 미미한 편이고 홍보도 많이 되지 않았다.

경인년 새해를 맞아, 광주센터의 임원들은 머리를 마주 대고 광주센터의 발전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했다. 모색의 결과, 몇 가지를 실행하기로 계획했다. 먼저, 올해는 조직을 더 탄탄하게 만들고, 다음 어떤 사업이든 사업은 역동적으로 진행하며, 또 지역 언론이 시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일이 생기면 반드시 시민의 인권을 지켜주는 곳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기로 계획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센터는 두 달에 한 번씩 언론에 의해 피해를 받은 피해자, 가해자가 될 수도 있는 언론인들을 초청해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언론피해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상담을 하기로 했다.

광주센터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중에 서울 언론인권센터로부터 1박 2일 일정의 신년워크숍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신년워크숍 장소를 대전, 대구, 광주 등의 지방에 계신 분들을 고려하여 충북 옥천으로 정했다고 해, 광주 센터도 참석하기로 했다.



워크숍이 열린 1월 15일, 오후 재판을 마치고 류한호 광주센터 대표님과 옥천으로 출발했다. 워크숍 장소에 도착하자, 먼저 가있던 분들이 반갑게 맞아 주셨다. 추어탕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신년워크숍을 활기차게 진행했다. 모두 둘러앉아 2010년도 언론인권센터의 큰 사업방향 논의다. 광주센터는 서울 언론인권센터와 인터넷공간에서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운동을 함께 펼치기로 했다. 밤 10시가 넘도록 시민미디어권의 신장, 방송수신료 인상에 대한 대응, 수신료지역분권화운동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와 워크숍은 끝날 줄을 몰랐다.



머리를 맞대고

결국 못다 한 이야기는 그날 밤 늦게까지 삼겹살을 먹으면서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삼겹살 파티’ 자리에는 옥천신문의 오한흥 전 대표도 자리를 함께 하여 옥천신문이 수도권 중심으로 뉴스를 보도하는 메이저 신문을 제치고 옥천지역에 뿌리를 내린 성공담을 들려주었다.

좀 더 오랜 시간 자리를 함께 하고 싶었다. 마침 다음 날 안터마을 앞 대청호에서빙어축제가 열린다고 하여 출발을 늦추고도 싶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날 밤 자정이 다 된 늦은 시간 자리에서 일어났다.




처음으로 참석한 언론인권센터 신년워크숍을 통해 회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언론인권광주센터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소중한 소득이다.

신년워크숍을 계기로 서울 언론인권센터와 광주센터의 네트워크가 조금 더 공고해졌음을 확인한다. 새삼 올해부터 광주센터는 언론에 의해 침해되는 광주지역 시민의 인권을 지켜주는 듬직한 등대가 될 것이라고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