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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미·지·별 [1] 송경재 위원장_ ‘미지의 별’이 되어 진화한다


미·지·별 [1]

‘미지의 별’이 되어 진화한다


송경재
|미·지·별 위원장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학술연구교수



미·지·별의 이름을 걸고 언론인권센터에서 일을 한 지 벌써 햇수로 3년입니다.

미·지·별은 당초 ‘1인미디어지원특별위원회’의 약자였습니다. 언론인권센터는 금년 1월 총회에서 1인미디어특별위원회‘를 ‘인터넷미디어특별위원회’로 바꾸고 약자는 변함없이 미·지·별을 쓰기로 정했습니다.

인터넷미디어와 미·지·별

언론인권센터가 2008년의 촛불정국에서 등장한 1인 미디어의 역동성에 주목하고 시민운동단체 중에서 처음으로 1인 미디어 지원기구를 만들었다는 것은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미·지·별은 지난 2년 동안 블로거 간담회, 교육자료 발간, 토론회, 최병성 목사 소송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적지 않은 활동입니다.

어느 일이나 시작하고 난 후에 가끔씩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아야 하듯이 미·지·별도 ‘지나온 길 되돌아보기’가 필요한 시점인 아닌가 싶습니다. 미·지·별을 시작할 때 담고자 했던 여러 가지 뜻과 의미를 그간 충실히 담아냈는지, 개인적으로 의문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조금 더 잘 해 볼 것을, 좀 더 고민할 것을”하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며 잘한 것보다 못한 일이 먼저 생각나는 것을 보니 위원장인 내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한 것 같아서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그렇지만 우리 미·지·별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오늘도 사업방향을 다시 다져보고 사업내용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하려고 합니다.

아이폰 소통 혁명

네트워크 중의 네트워크로 불리는 인터넷이 한국에 도입된 지도 16년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우리는 상상도 하지 못할 변화를 맞이했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전 영역에서 사이버 현상, 사이버 신드롬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그 중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는 바로 과거 전문가집단이 이끌던 미디어 활동을 넘어서,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해나가는 미디어 활동이 등장한 것입니다.

1인 미디어는 미래의 새로운 소통 방식이 될 것입니다. 이미 한국에는 아이폰과 트위터 열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아이폰과 트위터의 공통점은 모든 사람이 뉴스를 생산하는 데 참여하고 서로 또는 함께 네트워크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1인 미디어 는 정보통신기술과 함께 계속 진보할 것입니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 위원회의 활동도 더욱 다면적이면서 새롭게 진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우리는 2010년부터 ‘1인미디어지원특별위원회’라는 명칭을 ‘인터넷미디어지원특별위원회’로 바꾸었습니다. 과거에는 1인 미디어라는 새로운 현상에만 주목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전 국민이 1인 미디어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1인 미디어는 보편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1인 미디어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인터넷미디어 지원으로 활동범위를 확장해,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와 권익신장, 그리고 언론의 피해를 막기 위한 폭 넓은 활동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또, 인터넷 트렌드에 관한 소식을 알리고 교육사업을 강화할 것입니다.

미·지·별의 또 다른 목표는 인터넷미디어에서 표현의 자유를 신장하는 것입니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되는 환경에서 권력의 감시와 인터넷 차단 등 권리침해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도 표현의 자유를 침해당하는 피해자는 늘어나리라 생각됩니다. 현재, 선거기간 동안에는 선거법 제93조 1항에 의해 인터넷에서 선거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표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열린 네트워크인 만큼 권력이 일방적으로 표현을 차단하는 구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지·별은 아직은 창립 초기이지만 위원회에 참여하는 여러 위원님들의 열정이 남다른 것이 크나큰 장점입니다. 나는 위원회가 항상 흥미진진한 세상, 바로 ‘미지의 별’처럼 생각될 때가 있습니다. 미·지·별은 앞으로도 인터넷 상의 표현의 자유와 인터넷미디어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