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딸이 인터뷰 보도 후 학교에서 놀림을 받습니다 내 딸이 인터뷰 보도 후 학교에서 놀림을 받습니다 그 날 이후로 우리 집은 깊은 침묵 속에 빠졌다. 열네 살 하나뿐인 내 딸아이는 집에 들어오면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밖에 나오질 않았다. 매일 아침이면 학교에 가기 싫다고 엄마와 한바탕 싸우고 울음바다를 만든 뒤에야 처진 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딸을 학교에 보낸 아내는 혼자 남아 우는 일이 잦았다. 나는 회사를 마치면 암흑 같은 집에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승진도 미끄러지고 술에 취해 집에 들어가는 날이 늘었다. 이 모든 게 뉴스에 나온 그 보도 때문이다. 퇴근 후 넥타이를 풀면서 아내에게 딸아이가 받고 있는 정신과 치료에 대해 물어봤다. 아내는 근심어린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지현이 치료는 잘 받았어?” “어. 지현이가 의사 선생님한테 아이들이.. 더보기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