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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 이야기

'네이버 오픈 뉴스 캐스트' 1년을 평가한다

< 제29차 언론인권포럼 요지>
네이버 뉴스캐스트 잘 하고 있나

1년 평가하는 첫 포럼 열어


언론인권센터는 2월 4일 인사동 관훈클럽에서 “‘네이버 뉴스 오픈 캐스트’ 1년을 평가한다”라는 주제로 제29차 언론인권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날 포럼 현장에는 여러 언론사 취재기자가 참석해서 ‘오픈 캐스트’를 둘러싼 평가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 (왼쪽부터) 발제를 맡은 박선영 팀장 ·송경재 교수, 사회를 맡은 민경배 교수.

[발제 1] 박선영 팀장 (네이버 뉴스서비스팀)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성과는 언론사의 광고수익과 이용자의 선택권 확보입니다"


언론사가 직접 네이버 메인뉴스홈을 편집하고 아웃링크하면서 언론사의 트래픽이 늘어난 것이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물론 부작용도 있지만 언론사의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광고수익도 늘어났고, 이용자의 선택권도 확보하면서 새로운 뉴스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언론사 간 선정성 경쟁이 심해지면서 구조 개선의 방향을 고민하게 됐습니다.


[발제 2] 송경재 교수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뉴스캐스트가 제대로 된 공론장이었는지 검토해야합니다"


뉴스캐스트는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털과 언론의 상생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네티즌에게 제대로 된 공론장을 제공했는지, 검토해야합니다. 뉴스캐스트 편집에서 선정성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사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광고수익이 늘어났는지 명확하지 않습니다. 뉴스캐스트에 소외층의 여론을 담는 언론도 참여시켜야 합니다. 언론은 경쟁력 있는 웹 2.0 환경의 콘텐츠를 생산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 (왼쪽부터) 토론자 엄호상 팀장 ·신명식 기획이사 ·임종수 교수 · 윤여진 사무처장.

[토론 1] 엄호동 팀장 (경향 뉴미디어 전략실 기획마케팅팀)

"포털과 언론사는 적극적으로 협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정성 문제에 대해 언론사는 분명히 자기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캐스트 이후 방문자 수는 늘어났지만 광고수익은 늘지 않았습니다. 수익구조가 열악한 가운데 뉴스캐스트에 너무 많은 언론사가 참여하면서 역효과가 생겼습니다. 옴부즈맨위원회에 언론사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써서 포털과 언론사가 같이 모니터하고 협의해야합니다.


[토론 2] 신명식 이사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이사 ·전 내일신문 편집국장)

"위기의 신문, 온라인에서는 정체성마저 상실했숩니다"


신문의 가구 구독률은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 종합일간지만을 기준으로 볼 경우 진보와 보수언론의 열독률은 1:10 입니다. 신문이 새로운 독자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서 네이버의 뉴스캐스트는 절호의 기회이고 매우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신문들은 당장의 페이지뷰에 연연하다 스스로 정체성을 잃어버렸습니다. 과연 신문들이 장기적인 온라인전략을 갖고 있는지 많은 반성해야할 때입니다.


[토론 3] 임종수 교수 (세종대 신문방송학과)

"포털의 힘을 긍정적으로 활용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갔다면"


뉴스캐스트를 통해 이용자의 선택권이 제대로 보장됐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이 자리에서 뉴스캐스트에 관한 논의를 하면서도 언론과 포털만 있지 이용자는 배제됐습니다. 편리하고 종합적이어서 포털에서 뉴스 보기를 선호하는 누리꾼이 많은 만큼, 차라리 포털이 가진 힘을 좋은 방향으로 사용해서 이용자의 권익을 높이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토론 4] 윤여진 사무처장 (언론인권센터)

"시민단체와 누리꾼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합니다"


네이버가 뉴스캐스트 개편을 한 이후 각 언론사들이 선정적인 제목을 다는 것을 보면, 차라리 포털 뉴스가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됐던 게 나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누리꾼도 포털에 너무 익숙해져 있습니다. 선정성에 치우친 언론의 뉴스캐스트 편집도 천편일률적이라 차별성이 없습니다. 언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포털과 언론뿐 아니라 시민단체와 누리꾼 개개인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