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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에게 물어봐/미디어 토론회

'촛불에 나타난 1인미디어의 발전방향' 토론요지


          1인미디어, 기성언론 각성시킨 '무서운 대중'
 
                      
                         [2008년 제3차 언론인권포럼] 아프리카tv로 인터넷생중계




네티즌 시청자 240명 접속, 토론자들과 쌍방향 문답

포럼중계, 전남대 신방과 ‘대중문화론’ 수업으로 채택

언론인권센터는 26일 서울 인사동 관훈클럽 세미나실에서 '촛불에 나타난 1인미디어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제3차 언론인권포럼을 열었습니다. 이날 포럼은 최근 촛불집회 기간 중 활발한 활동을 편 대표적 1인미디어들이 직접 토론자로 나서 관심을 모았고, 인터넷방송 아프리카tv  (http://www.afreeca.com/)로 실시간 중계되며 네티즌들의 질문을 받는 등 웹2.0시대의 쌍방향 토론을 실감케 했습니다. 또한 전남대 신방과의 ‘대중문화론’ 수업으로 채택되어 실시간 강의로 대체되기도 하는 등 캠퍼스로부터도 뜨거운 반향을 얻었습니다. (사진 왼쪽, 포럼 시작 전 중계방송 점검을 하고 있는 BJ(브로드캐스팅 자키 : 개인방송기자) 라쿤(나동혁), 오른쪽은 인터넷으로 생방송되고 있는 포럼 장면).

 

발제 : 민경배 교수(경희사이버대 NGO학과)와 BJ ‘라쿤’ (나동혁)


[발제1] 민경배(경희사이버대 NGO학과 교수・본 센터 정책위원)

“점멸등 깜박이듯 일상적이고 지속적인 활동 펴야”

촛불시위를 통해 ‘스트리트 저널리즘’의 주역으로 등장한 1인미디어는 속보성과 현장성에서 기성 언론을 압도하고 있다. 취재, 보도, 분석, 여론형성 등 언론의 모든 과정에 개입하며 블로그를 통해 온-오프를 연계한 시민저널리즘을 형성해가고 있다. 이처럼 진화 중인 1인미디어가 바람직하게 발전하려면, ▷▶‘루머’와 ‘팩트’를 선별하고 ▶▷콘텐츠 쏠림 등을 극복하면서 “크리스마스트리의 점멸등이 깜박이듯”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저널리즘 활동을 펴야 한다. 또한 저작권 보호나 인터넷 규제에 대한 대응 등 1인미디어의 권익보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따라야 할 것이다.

[발제2] 나동혁(1인미디어, 촛불집회 생방송 중계자)

“시청자 호응 뜨겁지만 법적 보호 없어 두려워”

촛불집회를 보도하는 언론의 수박겉핥기식 태도를 보고 객관적인 현장 전달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생중계에 나섰습니다. 경찰과 시민의 대치현장을 중계하면서 시청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지만 촬영을 제지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자 저도 모르게 움츠러들더군요. 가진 것도 없고 ‘빽’도 없는 평범한 대학생이었기에 두려웠습니다. 그 후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저의 행동이 어떠한 법에 위배되는지, 보호받을 수 있는지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두렵습니다...

토론 : 왼쪽부터 박형준(블로거, 창천항로), 최진순(한국경제신문 기자), 장주영(변호사, 언론인권센터 ‘1인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김욱(블로거, 거다란)


[토론1] 최진순(한국경제신문 기자)

“전통매체는 성찰로 1인미디어와의 공생모델 찾아야”

개인미디어가 매스미디어를 역전시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통매체는 촛불집회에 나타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1인미디어의 전통매체에 대한 비판과 불신은 전통매체가 안고 갈 부분으로 뉴스룸과 기자들이 반성과 성찰을 통해 업그레이드되어야 할 것이다. ‘1인미디어와의 공생모델’이 전통매체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네티즌들의 ‘광고주 불매운동’은 저널리즘을 신뢰 수준으로 올려 놓을 수 있을지 부정적이다.

[토론2] 박형준(블로거, 창천항로)

“블로거에 대한 정부와 경찰의 인식개선이 급선무”

취재활동 중 3번의 폭행 위협을 당했고 그때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증이 나름대로 효력이 있었다. 하지만 일개 시민의 자격으로 있을 때 여전히 위협을 느낀다. 경찰의 블로거에 대한 시각이 고리타분하다. 현 정부의 인터넷 통제라는 것이 70~80년대 방식의 탄압과 유사하다는 인상을 받고 있다. 21세기, 인터넷은 굉장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와 경찰의 인식수준도 빨리 향상되어야 할 것이다.

[토론3] 김욱(블로거, 거다란)

“1인미디어, 미디어 활용 자각한 ‘무서운 대중’”

다음 아고라 등에서 지역소식에 대한 궁금증이 쇄도하고 특히 부산지역에 대한 기대가 높아 부산소식을 속보로 생산하게 되었다. 촛불집회 국면에서 ‘1인미디어’를 자각한 개인은 자신감을 가지고 문화제 현장을 중계했다. 기존 미디어의 한계를 치고 나간 라쿤님의 중계나 1인미디어가 쏟아낸 “상상하지 못한 뉴스”는 기존 미디어를 ‘떡실신’케 하지 않았나. 1인미디어는 이제 냉소적 시각을 일거에 해소하고 미디어의 소유와 활용을 자각한 ‘무서운 대중’으로 떠오르고 있다.

[토론4] 장주영(변호사, 언론인권센터 ‘1인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

“저작권, 초상권 침해 유의해야”

1인미디어의 활동과 직결된 법적 문제로 저작권과 초상권 침해를 들 수 있다. 현장중계 동영상의 경우 (폭행현장 같은) ‘의미 있는 뉴스 현장’을 포착하여 촬영하였다면 저작물로 보호될 여지가 있다. 또 저작물의 자유이용을 위해 CCL(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 저작권공유)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것 외에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을 공정 사용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는 입법도 필요하다. 또 집회 현장이나 기타 공개 장소에서의 촬영시 불필요하게 타인의 얼굴을 촬영해 초상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등 본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토론회 관련기사>

[뉴시스(2008.06.26)] 제3회 언론인권포럼 인터넷 생중계

[미디어스(2008.06.27)] '스트리트 저널리즘' 1인 미디어를 주목한다

[PD저널(2008.06.27)] "1인 미디어 운영자 권익 보장 필요"

[아이뉴스24(2008.06.27)] "'촛불중계' 1인미디어를 별도의 미디어영역 단위로"

[블로터닷넷(2008.06.27] 갈림길 선 1인 미디어…"촛불 이후엔?"

[ZDNET KOREA(2008.06.28)] 웹2.0 꼭 닮은 '촛불집회'

[미디어오늘(2008.06.30)] "1인 미디어의 반격? '공존'관계 모색해야"


<토론회 자료집 다운로드>


1. 민경배 발제문
2. 나동혁 발제문 외 토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