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미지별에게 물어봐/미디어 이야기

저작권・인격권 침해, 꼼짝없이 당하고만 있죠


“저작권・인격권 침해, 꼼짝없이 당하고만 있죠”

[1인미디어 간담회] 1인미디어의 현장을 듣는다



언론인권센터는 8월 26일 인사동 관훈클럽에서 1인미디어들과 관련 전문가들을 모시고 1인미디어 활동현장의 이야기를 듣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1인미디어들은 저작권 문제나 인격권 침해 등 다양한 고충을 털어 놓으며 이를 해결해 줄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토로했습니다.


           ▲고재열(시사인 기자, '고재열의 독설닷컴' 운영자), 나동혁(BJ 라쿤, 촛불집회 생방송중계자),
              김욱(1인미디어,‘거다란’ 운영자), 류대성(‘인식의 힘’ 운영자), 홍순성 (‘혜민아빠’ 운영자)


         ▲박형준(‘창천항로’ 운영자), 김정환 (‘미디어몽구’ 운영자), 장주영(변호사, 1인미디어특위 위원),
           황의홍(팀블로그 ‘바실리카’ 운영자, 1인미디어특위 위원),
           송경재(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 1인미디어특위 위원장)


발언요지입니다.

고재열 : 《시사인》의 기자로 일하며 1인미디어로도 활동중인데, 차츰 블로그 쪽에 더 방점이 찍히는 것 같습니다. 제 경우 촛불정국에서 ‘대박기’, 이후 블로그를 안정시키는 ‘소각기’를 거쳐 현재는 ‘국민에게 월급 받는 기자’의 모형을 지향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형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성 언론의 데스크 체제를 벗어난 1인미디어의 글쓰기에는 원재료의 맛을 더 잘 살릴 수 있는 매력이 있지요. 블로그의 소비행태 또한 기존 미디어와는 큰 차이가 있고요. 이러한 특성을 잘 살린 다양한 ‘1인미디어 모형’을 만들어 1인미디어들의 활동을 돕고 싶습니다.

나동혁 : 인터넷방송의 BJ도 1인미디어로서의 충분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 음악, 개그방송 등 인터넷방송을 즐겨 보는 시청자층이 꽤 넓어요. 지난 광복절 때는 독도 망언에 분노한 인터넷방송 시청자들이 일본의 채널을 공격해 다운시킨 사례가 있을 정도로 나름대로 미디어의 영향을 발휘하고 있지요. 1인미디어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많지만 토론을 통해 스스로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욱 : 1인미디어로서의 활동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만 촛불정국이 소강상태로 접어든 현재, 취재를 하려 해도 소스에 접근할 길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중앙 언론의 ‘소속 블로거’라든가, 어떠한 형태로든 블로거들의 취재편의를 위한 소스 공유의 길이 열리기를 고대합니다. 경남도민일보의 경우 8월 30일 지역 블로거들의 모임을 열어 이러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류대성 : 최근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제가 쓴 서평이 저도 모르게 포탈의 지식시장에서 돈을 받고 판매되고 있더군요. 그럼에도 항의를 하여 그 사이트에서 저의 서평을 내리게 하는 것 외에 달리 특별한 조치를 취할 수 없더라고요. 저의 저작권을 침해한 사람에게는 어떠한 방법으로도 문제제기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홍순성 : 저 자신, 1인미디어라기보다는 ‘블로거’라고 생각하고요. 블로거들 간의 명예훼손 등 인격권 침해와 관련해서는 현재 특별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그냥 개인이 상처를 받던지 소송을 하는 것인데, 쉽지 않지요. 그래서 이제는 블로거들이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이나 책임감에 대해 교육을 받아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