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미했던 전공과 연관성 찾아 기뻐
김솔(국민대학교 법학과)
10주 간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된 이 강의의 수강료는 1만5천 원.
한 학점 당 8만 원씩 하는 계절학기 수강료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이 금액을 몹시 의아해 하는 나를 위해 친구는
직접 언론인권센터에 전화를 해 확인시켜 주었고,
덕분에 나는 한 회당 만 오천 원을 내어도
아깝지 않을, 그야말로 ‘고마운’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언론인권교육은 매 강의마다 미디어를 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 주었다.
언론과 관련된 공부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조금은 생소하고 어렵기도 했지만
거의 하루 종일을 함께 숨쉬는 주변 매체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또한 일어나게 될 변화의 흐름을 알게 된 것 같다.
그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면 요즘과 같이 혼란스럽고
어쩌면 무섭기까지 한 환경 속에서 자칫 길을 잃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으로 강의는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내용이 없었던 것 같다.
언론과 관련된 전공 교수님의 강의는 이론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어 좋았고,
MBC 한학수PD의 강의 같은 경우는 실제 경험담을 통해 방송제작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언론과 법이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는데,
‘법학’이라는 나의 전공과목이 적성과도,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도
관련이 거의 없다고 여겼던 내가, 전공공부를 비록 조금 지루하고 무겁긴 하지만
열심히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찾게 되어 기쁘다.
무엇보다‘광우병 사태’와 더불어 제대로 된 언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미디어를
좀 더 비판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 교내 언론의 하나인 대학 방송국의 후배들에게 이 교육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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