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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의식이 무뎌지지 않도록

[언론인권센터 사람들] 김수정 회원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학생)

                       "의식이 무뎌지지 않도록"

 김수정 회원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학생)

는 언론인권센터에서 지난 9월부터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고려대학교 언론학부 3학년 김수정 학생입니다. 두 달간 언론인권센터 활동에 참여하며 느꼈던 것들을 나누어보고자 합니다.

좁게는 언론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또 넓게는 사회 과학을 배우는 사람으로서, 언론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으며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 지를 교과서로만 파악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한 촛불 시위에서도 1인 기자의 활동,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한 각계각층 시민들의 참여 등 기존의 매스미디어 이론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났습니다. 따라서 사회 과학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한 쪽 발은 이론에, 다른 한 쪽 발은 현장에 담그고 있어야 사회와 그 사회에 몸담고 있는 시민, 나아가서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는 미래의 언론학 교수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언론인권센터에서 실제 우리 삶에서 발생하는 언론 관련 사례들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9일에는 언론인권센터 후원의 밤 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이제는 거대한 권력이 된 언론으로부터 자발적으로 스스로의 권리를 찾으려는 다양한 분들을 만나 뵈었습니다. 더불어 민초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제반 여건이 갖추어져 가는 것을 보며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에 대한 그림도 그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10월부터 11월 한 달 동안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촉을 받아 진행된 옴부즈만 프로그램 모니터링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방송사들이 자사 프로그램을 돌아보기 위해 제작한 옴부즈만 프로그램을 모니터링 하면서 방송사가 드라마, 다큐멘터리, 뉴스 등을 통해 실제적으로 시청자들의 생각을 틀 짓고 있다는 것과 시대의 흐름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언론인권센터와 같은 시민단체와 개인들이 비판의식을 새롭게 가질 때, 방송의 무조건적 영향력아래 놓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인권센터를 통해 배우는 생생한 현장의 사례들이 저의 의식이 무뎌지지 않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경험들이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인터넷에 기반을 둔 정치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며, 언론학자로서 시대의 흐름을 바르게 파악하는 것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