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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힘센' 블로거들 만나 힘든 사정 청취하다

 

여섯명의 블로거 : 윗줄 왼쪽부터 dall-lee('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운영자), 몽구, 김영래('미디어몽구' 운영자), 박형준('창천항로' 운영자), 최병성 목사('최병성이 띄우는 생명과 평화의 편지' 운영자),
호박('호박툰' 운영자).


언론인권센터 미•지•별(1인미디어지원특별위원회 • 위원장 송경재)은 
12월 11일 ‘힘 센’ 블로거 여섯 명을 인사동 아리랑가든에 초청해서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블로거들은 각자의 고민과 어려움을 현장감 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들은 저작권을 보호받지 못하고 인터넷규제에 아무 대책 없이 
노출되어있는 점이 가장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미•지•별은 블로거를 법률적으로 보호하고 교육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알렸습니다.




||||  블로거와의 1문1답

 '블로그 문화’를 스스로 어떻게 평가합니까?

요즘 블로그 문화를 보면 단점이 더 눈에 띕니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서 내용과 전혀 다른 단어로 태그를 걸기도 합니다. 
         높은 조회수로 광고를 따려는 속셈에서지요. 

         블로거들 중에는 일선 기자들처럼 시간과 돈을 투자해 현장 취재를 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광고를 노려 ‘낚시성 글’을 쓰는 사람들 때문에 
         성실하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손해를 보고 의욕이 꺾입니다. 
         ‘낚시성 글’은 열심히 활동하는 블로거들을 가장 화나게 하는 것이지요. 
         촛불시위 때 밤을 새워가며 작성한 글을 교묘하게 베끼고, 
         ‘카더라’식으로 유명 블로거의 이름을 인용하여 조회수를 올립니다. 
         한 사람이 총대를 딱 메고 베껴 쓰면 트랙백을 걸며 따라 가기 시작합니다. 
         한마디로 이기적인 문화, 불신을 주는 문화지요.
         인터넷이 협력 공간이 되어야하는데 말이지요. 

         이러한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블로그라는 장이 얼렸다는 것은
         이 시대에 좋은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미디어가 소수의 신문과 방송에 집중된 권리였지만
         이제는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계층에게 열려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움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쓸 수 있습니다.
         시민들이 사회 문제의 방관자에서 참여자로 자리가 바뀌어 자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블로거들의 가장 큰 고충은 무엇입니까?

블로거들에게 가장이 필요하고 시급한 것은 법률문제의 지원입니다. 
         그 중에 가장 심각한 것은 저작권 문제지요.
         한 가지 경험담을 말하지요.
         직접 취재한 연예인들 기사를 모아서 편집을 하여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그 동영상을 한 방송사에 내서 방영했는데 워터마크까지 찍어서 내보냈지요.
         그런데 그것이 미디어 다음의 메인 화면에 올라간 것입니다.
         전혀 동의 없이 올라간 것이기 때문에 동영상을 내려달라고 했더니
         본인임을 확인해야 내려준다고 합니다.
         본인이라는 증거로 주민등록증 등을 제출하라고 하는데
         그 사이에 조회수는 몇 백을 향해 달려갑니다.
         “언제 본인이 판명나느냐’고 물었더니 한 달 뒤에 판명이 난답니다.
         하도 답답해서 처음 동영상을 올렸던 방송사에 전화했더니 오히려 역정을 내더라고요. 

         블로거들이 제작한 기사나 동영상을 메이저 신문이 강탈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블로거들의 저작권이 너무 쉽게 침해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언론인권센터는 1인미디어가 인터넷상에서 저작권, 초상권, 망법 등에
       저촉되지 않도록 사전에 교육하는 과정을 개설하려고 합니다. 
       적극적으로 법률상담과 법률지원도 할 것입니다.

답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들을 모집해 오프라인 상에서 교육하고 
         또 교육 자료를 온라인상에 올려 저장해 두면
         언제라도 필요한 사람이 열람할 수 있어 효과를 낼 것이라고 봅니다.

         법률적인 자문을 해주는 상담활동도 꼭 필요합니다.
         한 사례를 들면 ‘테터 앤 미디어’(TATTER&MEDIA · 블로그 서비스 전문업체)는
         변호사들을 위촉하여 법률 상담을 해주는 기구를 두었는데
         앞으로 상담 변호인 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합니다.
         언론인권센터가 1인미디어를 법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올바른 판단입니다.

         저작권이나 명예훼손 등으로 문제가 불거지면 정말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블로거들이 개별적으로 변호사를 찾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언론인권센터가 법률 구제 활동을 한다는 것은 의미 있으니 널리 알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