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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사람을 위하는 일

[언론인권센터 사람들] 황민희 회원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사람을 위하는 일

 

학교 졸업을 앞두고 어느새 자기소개 붙여넣기의 달인이 되어있는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 일이 왜 하고 싶은가?”, 이 말의 대답을 찾아 나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만약 이런 시간이 없었다면 나는 언론인권센터와 인연을 맺지 못했을 것입니다.

언론인권센터에 나간 첫날, 무려 500장이 넘는 회보와 책자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삐 돌아가는 인권센터사무실에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오는 길, “왜 그 일이 하고 싶은가?”하는 질문의 답을 찾은 하루였기 때문에 마음이 훈훈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이벤트는 총회였습니다. 새로운 이사님들 선임과 언론인권상 시상식을 하는 날인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했습니다. 이 날은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언론인권신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느낀 보람 있는 하루였습니다. 성악가 교수님과 변호사님, 전 국회의원님, 그리고 일반회원님이 보여준 관심에서 나는 하나의 희망을 보았습니다. 언론인권이라는 울타리 안에 모여서 힘쓰는 것이 아름답게 느껴진 날이었습니다.  

‘범인의 얼굴공개’에 관한 토론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토론회에 앞서 나도 나름으로 공부 해갔습니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의견들이 나와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어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습니다. 좀 더 길게 토론이 이루어졌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은 토론회였습니다.  

바른 언론을 만들기 위해 언론인권센터에서 힘쓰시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사람을 위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찾던 ‘그 일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여깁니다. 앞으로 공부를 더 열심히 하여 언론과 인권문제에 힘쓰고 싶습니다.

우리들은 인종이나 소외된 계층의 인권문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면서도 언론에 피해를 입는 인권문제는 간과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애쓰며 일하고 있는 언론인권센터 직원들, 그리고 회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이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