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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에게 물어봐/미디어인권 교육

[2015 언론인권8강] 제2강 미디어 산업과 문화, 그리고 미디어 정책

ㅣ 수강후기 ㅣ




언론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과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지유진 ㅣ 언론인권8강 수강생





강의의 집중도를 결정하는 것은 ‘재미’와 ‘유익’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통해 주목도를 높여주거나 수업 내용에 배울 것이 많아서 통찰력을 키우도록 돕는 강의가 좋은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 산업과 문화, 그리고 미디어 정책>을 주제로 한 두 번째 강의는 이 두 요소가 모두 충족된 알찬 강의였습니다.


제목만 보자면 지루할 법도 하지만 정준희 강사님의 ‘사례 제시’는 늘어지는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규제’에 관해 배우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준희 강사님은 이를 개념정리가 아닌 대통령의 발언, 만평은 물론 ‘전봇대’ 기사와 그것의 비유적 표현 등 다양한 사례들 통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딱딱한 개념을 머릿속에 유연하고 오래도록 자리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재밌는 사례들은 내용을 더 맛깔스럽게 만들었습니다. 어린이 프로그램에는 광고가 붙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에 개인적인 가족 에피소드를 곁들여 웃음을 주거나, 신문사의 성격을 의인화하여 표현하며 이해를 돕기도 했습니다. 재미로 인해 강연의 무게가 덜어졌다고 해서 내용이 가벼워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강의는 ‘왜’라는 질문이 나올 수 없을 만큼 견고했습니다. 언론에 대한 강의임에도 초반에 ‘정책’에 관한 설명이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졌는데 알고 보니 이는 ‘미디어의 구조’를 배우는 데 꼭 필요한 기초공사였습니다. 정확한 개념을 알아야 특수성을 알 수 있고, 올바른 것을 알아야 틀린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부에서 정책의 정의와 모형, 원리 등을 짚고 넘어간 덕분에 2부에서 미디어 정책에 대해 더 쉽게 이해하고 더 깊이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평소 언론에 관심은 많았지만 막연히 좋아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언론인권센터를 통해 접한 강의를 통해서 언론을 비판적으로 봐야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판적 시각’이 관심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TV와 라디오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공감할 때나 쓰이는 ‘그렇구나.’로 받아들였던 점을 반성했습니다. 더불어 두 번째 강의는 제게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방송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알아가면서 저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거대한 미디어 숲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방향을 제시해 준 의미 있는 강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