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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끄는 데 앞장섭시다


[언론인권센터 사람들] 배선호 부이사장 (가톨릭대 명예교수)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끄는 데 앞장섭시다”

 배선호 부이사장 (가톨릭대 명예교수)


  젊은 시절부터 세상을 산다는 게 무언지 늘 관심이 많았어요. ‘철학’이 뭔지는 몰라도 행복이란 무엇인지, 삶이란 무엇인지 늘 의문을 가졌더랬습니다. 그러다 보니 ‘언론’을 모르면서도 대학시절부터 사회문제에 남다른 관심이 있었어요. 불의와 전쟁, 빈부격차 등 신문기사는 늘 나의 의식을 깨어 있게 했고 풀 수 없는 문제를 곰곰히 파고 들게 했습니다. 물리학을 전공한 자연과학도 답지 않게 사회기사를 눈여겨 읽고 논설을 살피는 습관도 그때부터였습니다.

  신문을 관심 있게 읽던 나는 5.16 이후 군사정권 하의 보수언론에 실망하며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국민을 정의롭게 이끌려면 언론이 대중으로 하여금 제대로 판단하도록 이끌어야 하는데, 언론이 정권과 유착하니 사회의 희망이 없다 할까요... 요즘 언론의 행태를 보면서도 불만이 참 많아요. 무가지, 경품 등 이윤추구만 앞세우는 언론사들의 부도덕함에 분노를 느낍니다.

  이제 교직생활 40년만에 지난해 정년퇴임하고 여생을 한 알의 밀알로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언론인권센터와의 만남도 이렇게 이루어졌구요.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이 사회에서 언론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힘’과 ‘능력’을 기르는 일에 센터활동의 초점을 맞추었으면 합니다. 기존의 언론피해 구제사업을 지속해가면서 나아가 내실 있는 단체로 우뚝 서 밝고 정의로운 사회를 이끄는 데 앞장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