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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별의 친구들

[2009 언론인권센터의 밤_후기] ‘인권’을 생각하게 한 언론인권센터의 밤

‘인권’을 생각하게 한 언론인권센터의 밤


김민철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2009년 여름 언론인권센터에서 주관했던 ‘C의 눈으로 미디어 보기’ 란 언론인권센터 교육을 들은 인연으로 ‘언론인권센터의 밤’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언론계로 발을 디딜 예정인 친구와 함께 참석했습니다.


유쾌했던 밤

서울 관훈클럽에서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모인 분들을 둘러보니, 모르는 얼굴이 많아 “혹시 내가 오면 안 되는 자리가 아닌가?” 잠시 걱정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육 받을 때 알게 된 선생님들이 이름까지 기억해주셔서 기분 좋게 자리에 앉았습니다.

개그맨 노정렬 씨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프로그램은 유쾌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기자생활을 거친 언론인권센터 이사장 안병찬 선생님이 짧은 인사말을 하셨고, 시사인 대표인 표완수 선생님과 살레시오 사회교육문화원장인 류재옥 수녀님이 북돋는 말을 하셨습니다.



인권에 대해 눈 뜨기

이어, 언론보도피해를 당하여 억울했지만 언론인권센터의 도움을 받아 재판에서 승소한 두 분의 이야기를 중점적으로 들었습니다. 언론이 기사와 프로그램을 쓰고 제작하면서 간혹 ‘사실 아닌 것’을 ‘사실’로 바꾸기도 하고 ‘연출’도 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지만 피해자들의 고통스러웠던 체험담을 듣고 나니, 어떤 이유로도 언론은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론이 자료화면으로 내보내는 사진 한 장조차 누군가의 인권을 해치는 사진이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도 굳어졌습니다.

미디어를 제작하고 연출할 꿈을 가지고 있는 나는 이전에는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날 밤 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언론보도로 인권을 침해당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개인의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들려준 두 분의 증언 덕분에 인권에 대한 눈을 뜬 느낌입니다.


진실의 승리

특히 일산 정발고 교사 장은아 선생님이 재판에서 승소이야기는 한편으로 희망을 주었습니다. 언론보도 피해에 개인이 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것, ‘강한’ 언론에 ‘약한’ 한 개인이 ‘진실’을 무기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언론에 의해 침해되는 인권을 지켜주는 곳, 언론인권센터. 더욱 발전하여 피해 받는 많은 사람들의 인권을 늘 지켜주는 듬직한 등대가 되어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