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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도 새도 모르게 시사고발프로그램에 취재된 내 일터 쥐도 새도 모르게 시사고발프로그램에 취재된 내 일터 시장 근처에 위치한 식당은 평소대로라면 오후 늘그막에 문을 연다. 사장님은 그날따라 몹시 예민해져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한 번도 없던 직원회의를 한다며 평소 출근 시간보다 일찍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무슨 일 때문인지 몰라 어리둥절 사장님이 입을 열기만을 기다렸다. 어느 정도 직원들이 모이자 사장님은 굳게 다문 입을 열고 어젯밤 어느 방송국의 시사고발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하품이 나왔다. ‘뜬금없이 무슨 시사고발프로그램이야, 밤 새 주방에서 일하기도 힘든데….’ 그런데 사장님이 꺼낸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말인즉슨, 어제 시사고발프로그램에 우리 식당이 나왔는데 우리 식당이 국산으로 둔갑한 외국산 고기를 이용해 요리를 한다는 내용이었단다. 나.. 더보기
청소년 세상을 향해 목소리를 내다 2013년 겨울 제8회 청소년저널리즘스쿨을 진행하면서 언론인권센터는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자신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2박3일간 청소년저널리즘스쿨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UCC를 통해 그들의 고민을 꾸밈없이 표현하였습니다. 세상을 향한 목소리를 담은 영상이 현시대의 청소년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보기
내가 절대 아닌데... 다른 신문기사 속 '나쁜' 놈이 나라고 한다 내가 절대 아닌데... 다들 신문기사 속 ‘나쁜’ 놈이 나라고 한다 오랜만에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을 만났다. 중년이 된 친구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삼겹살을 구운 냄새가 공중으로 퍼지고 친구들은 옛이야기에 정신없이 빠져들었다. 변호사 일을 하는 친구가 술을 마시다 말고 술잔을 들고 망설이는 나에게 말을 걸었다. “너 인마, 술 안마시냐?” “마시면 안 돼. 몇 달 전에 당뇨 판정을 받았거든.” “당뇨? 나도 조심해야 되는데. 우리가 이제 건강을 걱정할 나이구나.” “그렇지 뭐.” “그래, 학교 정년퇴임 후에는 따로 계획 있고?” “그냥 취미생활 하지 않겠어?” 구워지는 고기 위로 부연 연기가 번졌다. 퇴직 후 계획이나 자식들 결혼 이야기가 오갔다. 밤이 깊어지자 몇 친구들은 술이 한껏 취했다. 나는 취한 .. 더보기
2013 언론인권센터 회원의밤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더보기
정치권력과 결탁한 언론, 언론부재의 시대 - 언론인권포럼 '권력기관화 된 언론의 문제' 발제문2 정치권력과 결탁한 언론, 언론부재의 시대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Ⅰ. 박근혜정부의 언론정책 이명박 정부는 국민과 소통하지 않은 대표적인 정부 중 하나였다. 국민들의 여론이나 생각, 그리고 의견은 아랑곳 하지 않고, 기업체 사장 출신답게 오로지 일방적인 지시와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으로 국민들과 많은 갈등을 일으켰다. 그런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명박 정부가 이처럼 국민을 무시하고 권위적인 자세를 고집하면서 국민위에 군림하는 정부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정부의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와 색채를 계승한 박근혜 후보가 다시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됐다. 어떻게 이처럼 철저히 국민을 무시하고 소통하지 않은 이명박 정부의 정치 이데올로기를 계승한 박근혜 후보가 다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을까.. 더보기